강화는 섬입니다.
바다에서 온 바람이 들녘을 지나고,
갯벌에는 해마다 저어새가 돌아옵니다.
이 땅에서 자란 강화섬쌀과
속노랑고구마로 빚습니다.
재료를 멀리서 구하지 않습니다.
발이 닿는 곳에서 난 것만 씁니다.
온설溫說. 따뜻할 온, 이야기 설.
강화도에서 자란 아버지와 딸이, 이 섬이 내어준 것으로 빚습니다.
아버지의 방식에 딸의 감각을 더해, 두 사람의 속도로 만듭니다.
남김없이 쓰고, 대신할 손을 두지 않습니다.
좋은 것은 시간이 만든다고 배웠습니다. 그 시간을 줄이지 않습니다.
온기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두 세대가 빚는 모든 것에 그 온기가 스밉니다.
溫, warmth. 說, story. ONSEOL.
On Ganghwa Island, a father and daughter make what the island gives them — his method, her eye, and a pace that is their own. Nothing is wasted, and no other hands stand in. Good things are made by time, and we do not shorten it. Warmth does not keep a single shape; it settles into everything two generations make.
- 온설 溫說 -
따뜻한
이야기
우리는 좋은 술이란 단지 잘 만든 액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땅에서 자란 무엇으로, 누구의 손을 거쳐,
어떤 마음으로 빚었는가 — 한 잔을 기울일 때
그 온기까지 함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온설이 마주한 강화의 계절과 사람들의 이야기
강화는 섬입니다.
바다에서 온 바람이 들녘을 지나고,
갯벌에는 해마다 저어새가 돌아옵니다.
이 땅에서 자란 강화섬쌀과
속노랑고구마로 빚습니다.
재료를 멀리서 구하지 않습니다.
발이 닿는 곳에서 난 것만 씁니다.
온설은 두 사람이 만듭니다.
아버지는 강화에서 나고 자라며 빚는 법을 익혔고,
딸은 그 곁에서 배웠습니다.
두 손이 만나는 자리에서 온설이 나옵니다.
온기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빚는 일은 온도를 다루는 일입니다.
서두르면 거칠어지고, 늦으면 흐려집니다.
그래서 기다림을 줄이지 않습니다.
대신할 손을 두지 않습니다.
좋은 것은 시간이 만든다고 배웠습니다.
"부드럽고 가벼워 편안한 첫 잔." — 온설의 첫 이야기
강화섬쌀과 속노랑고구마로 빚어 내린 증류식 소주입니다.
두 재료 모두 강화에서 난 것만 씁니다.
첫 모금은 곡물의 단맛으로 열리고, 고구마의 결이 뒤따릅니다.
차게 마시면 맑아지고, 상온에 두면 향이 넓어집니다.
작은 잔에 따라 입에 머금으면,
끝맛에 속노랑고구마의 은근한 단맛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급하게 넘기지 말고 향과 여운을 느껴보세요.
큰 얼음 한 알에 부어 천천히 녹여가며.
도수가 부드럽게 풀리면서 깔끔하고 산뜻해집니다.
식사와 곁들이기 좋습니다.
매콤한 음식과 함께라면 하이볼이 제격.
탄산이 매운맛을 씻어주고,
고구마 단맛은 그대로 남습니다.
고구마소주의 단맛이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매콤함 → 한 모금 → 올라오는 단맛의 반복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듭니다.
짭짤한 한 입, 온설 한 모금 —
단맛과 짠맛이 서로를 끌어올립니다.
감자전 · 노가리 · 먹태 · 치즈.
온설의 은은한 곡물향이 회의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상온이나 언더록으로 가볍게.
온설이 마주한 강화의 계절과 사람들의 이야기
2026 여수 섬의 날, 첫 잔의 기록
오래 준비한 것을 처음 사람들 앞에 내놓는 일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반씩 섞여 있다.
8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여수 섬의 날.
온설 25가 세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자리였다.
강화에서 빚은 술이 여수 바다 곁에 놓였다.
강화군의 이름으로 함께 나선 이 행사에서,
온설은 부스 한켠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킨 건, 이 술을 직접 빚은 아버지였다.
평생 강화에서 농사를 짓고 술을 빚어온 손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온설을 건넸다.
반응은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분명하게 왔다.
"어, 끝맛이 진짜 고구마 맛이 나네요."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다. 강화 속노랑고구마를 정성껏 빚어,
은은한 곡물향 뒤에 천천히 단맛이 올라오도록 만든 그 맛을 —
사람들은 정확히 알아챘다.
한 모금 머금고는 잠깐 멈칫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얼굴들.
그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지난 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하이볼로 해 먹었는데 진짜 잘 마셨어요."
누군가는 그렇게 즐기는 법까지 찾아냈다.
탄산에 시원하게 섞인 온설을, 여름의 여수에서.
우리가 상상만 하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맛만이 아니었다. 산과 저어새를 담은 라벨을 오래 들여다보는 분들,
디자인이 예쁘다며 다시 잔을 청하는 분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여수 섬의 날 관계자분들에게 온설을 소개하며,
강화의 작은 브랜드가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었다.
강화의 술이, 강화 밖의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가닿은 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고.
버려지던 것을 되살리고, 강화의 것을 끝까지 정성껏 빚는 이 방향이 —
사람들에게 통한다는 걸, 첫 행사에서 확인했다.
계량만 지키면 어렵지 않습니다.
매콤한 저녁에도, 달콤한 마무리에도 어울립니다.
온설은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한 가지만 더하면 자리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매콤한 상에는 탄산을,
이야기가 길어지는 밤에는 우유를 권합니다.
잔에 얼음을 채우고 온설을 부은 뒤, 탄산수를 천천히 붓습니다.
레몬을 살짝 짜 넣고 가볍게 한 번만 저어주세요.
탄산의 청량함이 매운맛을 씻어주고 고구마 단맛은 그대로 남습니다.
우유에 꿀을 먼저 잘 풀고, 얼음을 채운 잔에 온설과 함께 부어 저어줍니다.
고구마라떼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서 술이 약한 분께 권합니다.
속노랑고구마와 우유는 원래 찰떡궁합입니다.
온설의 은은한 고구마 단맛에 짭짤·고소한 안주를 곁들이면,
단맛과 짠맛이 서로를 끌어올려 자꾸 손이 갑니다.
짭짤한 한 입 → 온설 한 모금 → 입안에 감도는 단맛의 반복이 포인트.
레스토랑과 보틀숍, 브랜드 협업, 해외 바이어 상담까지.
문의를 남겨주시면 확인 후 회신드립니다.
강화 온설 증류소